지금은 MP7 으로 세력을 확장 했지만
아직 개념적으로 종속하고 있는 서브 유닛,
굳이 비교하지면 모닝구무스메의 미니모니 또는 풋치모니 같은 개념이랄까,
아무튼 그런 F4 가 현재 싱갈에서 아랍계 외국인 근로자로 근무하고 있는 남태를 위로하기 위해 (...라기 보다는 우리들 자신을 위로 받기 위해) F4, 그리고 F4 와 견줄만하게 특이한 칠드런 2명과 함께 싱갈로 3박 5일의 여행을 훌쩍 떠나게 된다.
일단 일정부터, 바쁜 멤버들 모두 맞추기 어려운 일정으로 곤혹을 치른후
결국 멤버 각자가 한발짝씩 희생하여 열악한 개인 상황을 극복하는 용단을 내리기에 이른다.
그리하여 목요일 퇴근 후에 바로 공항으로 가서 밤비행기로 출발해서,
올때는 월요일 새벽에 도착해 바로 회사로 출근하는 스파르타 일정을 완성.
자기 돈으로 외국이라고는 한번도 나가보지 못한 씨뎅이와 후리자.
씨뎅이는 국제선 자체를 처음 타 보는 거니까 그나마 중국 출장이라도 갔다온 내가 우월하다 크하핫.
반차를 내버리고 너무 빨리 공항에 오는 바람에 1시간여를 공항 2바퀴 돌면서 기다렸다.
덕분에 머릿속에 공항의 미니맵이 구성 된 기분.
공항에 기아 VG 전시되어 있던데 멋지더라.
돈도 없이 공항까지 택시타고 온 대인배인 어린이1 를 마지막으로 모두 도착.
어린이1 는 이 날 처음 봤는데, 뭐지 이 친숙한 느낌은? 우리들이 가진 혼돈의 카오스 오라가 그녀에게서 느껴져!
암튼 그렇게 티켓팅하고 갈 준비 완료.

출발 전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는 중
기다리고 있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 저녁을 다들 안 먹었거든.
하지만 곧 기내식이 나올꺼란 기대로 샌드위치 반 조각 정도의 택도 없는 양으로 허기를 채웠다.

신종플루에 걸리까봐 전전긍긍하며 마스크를 쓰고 있는 후리자, 곧 미역과 함께 부질없음을 깨닫고 벗어제낀다.
미역이 사온 9백원 짜리 목베개가 보여준 의외의 안락함에 감동했지만 좁아터진 이코노미석에서 목베개는 걸리적 거릴 뿐이었다. 돈 많이 벌어서 비지니스 석 탈꺼야 엉엉 (하지만 이 목베개는 이후 의외에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아무튼 설레이는 마음으로 비행기에서 별의별짓을 다 하고 있는 F4 와 칠드런.

이건 뭐니 나 이거 보고 깜짝 놀랐다

화동투어의 첫 출항을 자축하는 그림을 리모콘으로 그린 어린이1
어린이1 이 그린 그림을 본 나는 갑자기 예술혼이 불타올라 무언가에 홀린듯이 미역을 그렸다.

화질이 구려 잘 안 보이지만 명암 처리까지 했다능, 의상까지 당시 입고 있던 옷으로 표현한 디테일까지!
정신없이 그림을 그리고,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해 배고파 죽겠는데 기내식을 안 주는 거다!
근데 옆에 있던 쫑궐런은 한참 전 부터 기내식을 처묵처묵.
뭔가 나는 왜 밥 안 주냐고, 나도 밥 달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국내 항공이 아닌 싱갈항공이다보니 스튜어디스와의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 하릴없이 마냥 기다렸다.

드디어 나온 밥! 워낙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맛은 갠춘했다.
정신없이 밥을 처묵처묵 하고 잠을 청한다. (히밤 싱가폴 겁나 멀어)

길고긴 비행 끝에 드디어 도착!
그렇게 별 일 없이 잘 도착 했는가... 싶었는데...
내 핸드폰이 없는거다! 비행기 안에서 비행기모드로 해놓곤 쪼물딱 거리다가 좌석에 흘리고 내린 걸까?!

부랴부랴 분실물 센터로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는 후리자의 생존 외국어 실력!
"아이 로스트 마이 셀룰러폰!!!"
뭐라 뭐라 대답하는 현지인. 영어이긴 한데 발음이 미국의 그것과는 딴판이다;
간신히 투웬티미닛과 소파 라는 말만 알아 듣고 밖에 소파에서 20분 동안 기다리기로 한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후리자와 씨뎅
15여분 후에 날 부르더니 뭐라 뭐라 얘기하는 현지인.
못 알아듣겠다. 영어 잘하는 칠드런의 도움을 받음.
내 핸드폰을 못 찾았댄다. 결국 혹시나 찾게 되면 연락을 준다하니 남태의 전화번호를 남기고 발길을 돌렸다.
엉엉 어디간거야 ㅠㅠ 내 핸드폰 ㅠㅠ
바지 주머니랑 가방 속에 찾아 봤어요?
당연히 찾아 봤지 아까 다 뒤져봤는데 없었어 어어얼어엉엉 ㅠㅠ
이것봐 바지 주머니에도 없고 가방도 다 뒤져봤는데... 어? 어? 어어어... 응???
...가방 속에 있네.
그 순간 난 욕을 달게 받았다.
남태가 공항으로 마중 나왔고
택시를 타기 위해 공항에서 나오는 순간 후욱 밀려오는 덥고 축축한 공기!!
그래도 건물이나 차 안은 어찌나 에어콘을 빵빵하게 틀어놓는지 엄청 시원했다.
그렇게 새벽 1시경 남태네 집에 도착.

드디어 남태네 도착해서 밥 먹기
와 집 겁내 좋잖아.
휴양지에 위치한 콘도를 대여해서 살고 있는 남태.
밖에 수영장도 있고 이건 뭐 올모스트 패러다이스.
놀러 왔으니 술을 마셔야지.
싱갈 쉐프 남태가 만든 떡볶이와 오뎅국을 안주 삼아 건배!

마시자~! 내일부터 조랭 재미있게 노는거야!

나발로 맥주를 흡수중인 어린이1

아 배부르다
배부르게 먹고 28 weeks later 영화를 보고 있는 우리.
자막이 없었지만 좀비 영화기 때문에 이해 하는데에는 크게 문제 없었다.

집중해서 영화 관람중. 씨뎅이 겨털은 짜증나서 지워버렸음.
저 자세로 제일 먼저 뻗어버린 씨뎅이.
다음 날 아침에는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설레발을 친다.
이렇게 즐거운 싱갈의 첫째날이 끝.
관련글 - 씨뎅이의 싱갈 후기 :
http://sosimin.com/blog/entry/싱가폴-원정대-1
- 영양가 있는 포스팅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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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투표를 안 했어요)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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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hooriza's me2DAY
2009/09/27 12:46 삭제
저 사실 지난 주말 비밀리에 싱가폴에 놀러갔었음, 그 후기 입니다.